유치원 및 어린이집 실습 솔직 후기

오래전
유치원과 어린이집에서 실습할 때
해당 시설에 대한 솔직한 후기를 메모장에 적어놨었는데,
오래되었으니 익명으로 올려보려고요!

 

✔️ ㅇㅇ유치원

* 3세 반 1반과 2반에서 실습하였습니다.

• 출근시간 및 퇴근시간 힘들었음. (사전에는 출근 시간 9시까지라고 안내받았었는데, 출근 전날 주말에 갑자기 8시 반으로 변경되었다고 연락 옴)
• 1반과 2반을 번갈아 실습해 같은 연령이어도 담임에 따라 반 분위기가 다르다는 걸 느낄 수 있었음.
• 유치원 원생 중 내부 관련인이 많았고, 학부모가 유치원에 자유자재로 들어올 수 있었음.
• 역사가 긴 유치원이라서 그런지 체계가 잡혀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음.
  분위기가 어수선하지 않았음.
• 청소하시는 분이 계셨음.
• 밥이 맛있었음.
• 실습생임에도 불구하고
  최대한 동등한 대우라고 해주려고 노력하신 게 느껴졌음.
  예를 들면, 교사 회의 시간에 실습생들을 참석시켜 줌.
• 원장님께서 우리 학교에 오셔서 설명하실 땐
• 분명 간식 창고가 있다며 자랑 아닌 자랑을 하셨었는데, 실습생으로 갔을 때 간식 창고를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음.
  과연 진짜로 있는 건가 의문이 들었지만 있긴 있었던 듯... 실습생을 제외한 선생님들은 매번 무엇을 드시고 계셨기 때문........
• 영역별 배치가 좀 이상했음.
• 학교에서는 분명 놀이주제중심망으로 요즘엔 유아중심수업으로 흘러간다고 배웠는데,
  실상 교사중심수업으로 진행되는 예전 계획안 방식이었음.
• 미술 활동지 위주의 수업이 많았음.
• 행사가 많은 유치원인데, 수업 준비에 대한 피드백은 적게 해 주시면서
  완벽하길 바라는 듯해서 조금 버거웠음.

✔️ ㅇㅇ어린이집

* 3세 반과 2세 반에서 실습하였습니다.

• 3세 담임선생님 일지로 스트레스를 너무 주심. 나만 느낀 게 아닌 같이 실습받았던 실습생 모두가 느낀 부분... 상호작용을 왜 했냐는 이유를 매 시간마다 손으로 적어라 함. 간식 밥시간까지 모두 다. 나한테 진짜 도움 된다고 생각했으면 힘들어도 적었을 텐데 대체 왜 적는지 이해가 안 되었음. 내가 적은 내 상호작용에 대해 피드백을 해주는 것도 아니었음ㅋ 반면 2세 반 담임선생님은 담임 본인과 유아의 상호작용에서 기억에 남았던 부분을 적어라 해서 적으면서 해당 선생님의 상호작용이 한 번 더 복기가 되고, 선생님이 왜 그렇게 상호작용을 하셨을까 생각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음.
• 3세 담임 선생님은 애들 케어를 1도 안 하고 핸드폰만 해서 애들 케어를 담임처럼 내가 다 도맡아 했음.
• 3세 선생님께서 실습생인 내게 같은 영역에서 놀지 말고 여러 영역에서 아이들과 놀아주기를 바라셨지만 정작 본인이 유아들과 놀아주는 모습은 거의 보여주지 않아 배우러 간 실습생 입장에서 많이 아쉬웠음.
• 3세 담임 선생님은 과연 내가 없었을 땐 도대체 어떻게 반을 운영하는 건지 궁금함. 본인은 주위에서 잘한다 칭찬받는다고 본인입으로 말하는데 황당했음.
• 3세 담임 선생님... 유아들 물 먹일 때 컵 섞어서 뒤죽박죽으로 줌...
• 3세 담임 선생님... 본인은 화장실 한 번 가면 30분 동안 안 오면서 나는 좀만 늦어도 어디 다녀왔냐면서... 꼬치꼬치 캐묻고 눈치줌. 결국 변비 걸림.
• 3세 담임 선생님은 수업을 거의 티브이로 하심. 하여 수업 준비물이나 자료에 대해 많이 배운 게 없음.
• 3세 담임 선생님은 유아들과의 대화가 주로 일과 진행에 대해 알려주기만 하고, 영유아와 개별적인 대화가 많이 부족해 보였음.
• 2세 담임 선생님은 나의 상호작용에 대해 지적하셨을 때 선생님이 주로 아이들을 케어하시고 내가 돕는 입장이었던지라 교육철학을 어느 정도 존중하고 싶은 반면 3세 담임 선생님은 애들 케어 전부를 실습생한테 다 맡기면서 지적만 하심. 남들이 다 보는 복도 나와서부터 담임 모드이고, 교실 안에서는 문 앞에서 폰만 만지는 문지킴이셨음.
• 학부모는 소통 잘 되는 교사 좋아할 필요 없는 듯... 애들하고 열심히 놀아주는 교사는 진 빠져서 학부모랑 소통할 힘도 없음. 대체로 애들 안 놀아주고 하루종일 앉아서 핸드폰만 보는 교사들이 학부모랑 소통은 잘 함.
• 유아교육과 대학교는 거기서 거기인데,,, 본인 대학교가 최고인 줄 아시던 3세 담임 선생님. 대학교 시절 학점이 궁금했었음.
• 유아 수준에 맞는 눈높이 대화방법을 3세 반 담임 선생님께서 알려주셨음. 그 예로 손으로 밥 먹는 한 유아에게 내가 “인간은 도구를 사용해서 먹어야 해”라고 말하며 포크를 사용할 수 있도록 유도했었는데, 3세반 담임선생님께서 아직 아이들에게 ‘도구’라는 단어는 다소 어려운 감이 있다며 “손으로 먹으면 뱃속으로 세균이 들어간대~”라는 표현을 예시로 들어주셨음.
• 2세 반 담임선생님께서 교사는 아이들이 조금 늦더라도 반 애들이 할 수 있도록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릴 수 있어야 한다고 알려주심. 유아가 직접 생각해 보고 다양한 방법으로 시도할 수 있어야 한다며 방법조차 설명 못하게 하셨음.
• 선생님마다 아이들 지도 방식이 통일성 없이 너무 달랐음... 심지어 같은 나이대임에도 불구하고 반마다 달랐음.
  ex) 존댓말 정도, 안전 지도 등
• 견학 일화 : 2세 담임 선생님은 이동할 때 아이들 손을 양쪽으로 잡아주지 마라고 하시고 주임님은 양쪽으로 잡아주라 말씀하심. 내 실습 담당자는 2세 담임선생님이었기에 한쪽만 잡아주다가 결국 한 아이가 엎어지는 사고 발생. 그래서 주임님께서 내게 아이들 손을 양쪽으로 잡아야 한다고 또 말씀하심. 하지만 2세 담임선생님은 내게 그렇게 하지 마라고 하심. 그 이유가 자신의 반 아이들은 발달이 빠르고, 혼자 있으면 자기가 양쪽으로 못 잡아주기 때문에 그렇게 교육하는 거라 함. 같은 원&같은 나이 담임인데 약자인 실습생에게만 계속 서로 다른 의견을 말씀하심.  내 생각에는 어찌 됐든 안전이 1순위. 하여 양쪽으로 잡아주고 싶었음. 그리고 실습생 왔을 때는 실습생 도움 받을 수도 있는 거 아닌가? 주임님께 자신의 교육철학을 직접 전달했으면 주임님이 내게 여러 번 경고할 일도 없었을 텐데ㅠㅠ 지치는 날이었음.
• 바깥 풀장에 물 채울 때 호스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양동이로 채우라 함.... 100번은 넘게 족히 왔다 갔다 거림.
• 해당 어린이집은 유아들에게 본인을 선생님이라고 칭하지 않고, 엄마&이모와 같은 호칭을 자주 썼음... 가족놀이 하는 줄....
• 국공립어린이집이라 그런지 문서를 너무 중요하게 생각하는 듯. 원장님도 아이들 케어보단 문서 중심.
• 유치원 실습에서는 아이들에게 존칭이 아닌 반말은 하되 존중해 주면 된다고 하셨었는데, 여기서는 아이들에게 깍듯하게 존댓말 쓰라고 함.
  해당 어린이집 선생님들은 아이들에게 반말하시다가 주로 화낼 때만 존댓말... 하심ㅋ
• 유치원에서는 원에서 주는 급식과 간식 외 다른 음식은 지급 불가였었는데, 여기서는 아이들에게 바깥 음식으로 자주 보상했었음.
• 청소 중 벌레 수차례 발견.
• 유치원에서는 3세 잠을 안 재웠었는데, 어린이집에서는 1시간 정도 낮잠을 재웠음.
• 공용화장실에서나 있을 법한 이상한 파란 비누로 애들 손 씻기 함 ㅡㅡㅋ
• 물티슈 애들은 쓸 수 없도록 서랍장에 넣어놨음.
  물품이 전체적으로 야박함.
• 폭염인데 에어컨을 껐다 틀었다 하면서 원장님 때문이라고... 전기세 아끼려다가 업무능률 떨어질 거 같았음. 애들도 가끔 덥다고 말했음. 실제로 한 선생님이 업무실에서 원장님 안 계실 때 “아이씨발 덥네”라고 말하는 걸 나랑 같이 실습했던 실습생이 들었음.
• 폭염인데 마땅히 할 거 없으니 바깥놀이만 매일 함. 어른인 나도 힘든데 학대 아닌 건가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음. 강당이 원아 인원에 비해 작아  가기도 힘들었음....
  이렇게 온도가 뜨거웠다 차가웠다 하면 애들 감기 걸리지 않나? 그리고 바깥놀이에서 땀을 많이 흘린 뒤 원에서 샤워가 불가능하니 땀띠 난 애들이 몇 명 있었음.  
• 음식이 들어있는 식판 자체를 높이 쌓아 급식 및 간식 시간마다 옮겨야 함. 게다가 식판에 있는 음식물을 버릴 때는 원장님이 한가운데에 앉아 계셔서 원장님 머리 위로 음식물이 든 식판을 들고 지나가야 함